한국에서 3주가 넘게 지내면서 본 하늘과 거리, 공기와 풍경입니다.
한국에서만 지내시는 분들껜 익숙하기도 할 것이고요,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다시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돌아와서 만나게 되는 하늘, 공기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의 대기오염인지, 스모그인지, 그냥 흐린 날씨인지 분간하긴 힘들지만...
3주내내 올려다 본 하늘에서 파란색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뉴질랜드 하늘은 투명하게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라면,
한국은 뿌옇고, 앞이 안보이고, 답답한 공기와 하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인공강우', '마스크'가 필수일 만큼 대기가 탁한 모습을 뉴질랜드 텔레비젼으로 봤을 때 받은 충격보다야
덜하지만 ... 우리 아이들 눈엔 혹시 중국과 한국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똑같이 기억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같은 자동카메라(삼성 NV 100 HD)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얼마나 다른지..
삼성동 코엑스 앞입니다. 차량의 물결도 대단합니다만...
도대체 스모그인지, 그냥 흐린 날씨인지, 눈앞 100m 앞 만 보면 온통 뿌옇습니다.
뉴질랜드와 같이 깨끗하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잠시 여행을 하는 중에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내 빌딩 숲 속 인도를 따라 걷다보면 하늘은 빌딩 사이로 쬐금씩 보입니다.
게다가 빌딩의 그림자에 눌려 사람이 살아가는 인도 대부분은 그늘진 상태에다,
빌딩 사이로 휘돌아나가는 차가운 바람까지 인간 존재에 쓸쓸함을 더하더군요.
대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햇빛 좋은 날엔 햇빛 쏟아지는 공원, 야외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될 것이고,
화상을 입을 정도의 강렬하며, 반짝반짝 눈부신 하늘과 태양 빛을 1년 중 과연 몇일이나 즐길 수 있을지?
온통 무채색, 회색 뿐인 한국에서 뚜벅이로 지내다 뉴질랜드에 도착해보니,
고호가 파리를 떠나 아를르에 도착, 원시 자연 그대로의 찬란하고 순수한 태양 빛에 놀라 그려댔던 그림도 생각이 납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입니다.
답답합니다. 여름철 습기인지, 먼지인지???
예술의 전당. 하늘 색깔은 왜 저럴지?
계룡산 안의 도예촌 방문시 ... 그래도 공기 좋다는 곳입니다.
공기 더 좋은 우리 고향, 전라북도 무주의 산골 마을입니다.
바로 앞의 산 풍경도 그리 멀지 않게 옹기종기 마을을 둘러싼 산들인데...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금강 상류입니다.
날씨는 동남아시아처럼 후덥지근하고요, 따뜻합니다만... 하늘만큼은 언제나 희미합니다.
서울 서초구 신세계 백화점 식당가에서 내려봤을 때 ...
인사동입니다.
강원도 홍천만 해도 조금 좋아지네요...
그래도 하늘은 여전히...
왜 한국에서 장마 뒤 서울에 파란 하늘이라고, 가시거리가 좋다는 사진 기사가 뉴스로 화제가 되는지 다시 한번 절감했는데요.
뉴질랜드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이주일 내내 아래 사진들과 같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 길입니다.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가로 주말에 잠시 나갔다가...
타우랑가 사무실 앞 마당의 레몬 트리와 파란 하늘입니다.
타우랑가 메모리얼 파크 앞 아침 풍경.
메모리얼 파크 내 어린이 놀이터인데 방학중이라 이른 아침부터 햇빛을 즐기러 나온 가족들이 보입니다.
멀리멀리 눈이 보이는 곳 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람의 시야가 전방 180도까지 넓게 앞 풍경을 볼 수 있다면 눈앞에 막는 것 하나 없이 시원합니다.
겨울철이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도 보입니다만...
아래로 겨울이며 더욱 진해지는 초록색 잔디밭, 위로 파란 하늘까지...
보이는 것 모든 것이 정말 깨끗합니다.
겨울철이라 바닷 바람이 조금 추울 것 같은데 저희 아이들은 덥다고 저런 복장입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겨울 파카까지 입고 나서겠지만...
바닷물속엔 서핑하는 키위들까지 보입니다.
구름이 낀 하늘에도 파란 하늘은 여전합니다.
해안선 따라 눈이 닿는 곳 끝까지 쭈욱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타우랑가 시내 메모리얼 파크 안에 있는 분수대입니다.
제가 파란색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것인지 (제가 좀 민감한지?),
아니면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의 대기와 환경, 날씨와 기후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뉴질랜드와 한국의 당연한 사실인데 하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질랜드에서 살다 한국을 다녀오니 새삼 이렇게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제일 큰 행운.복이 아닐까 싶고요,
실제로 좀 더 예민한 분들은 같은 뉴질랜드 하늘인데 오클랜드와 타우랑가의 하늘 색깔도 약간 다르다기도 하십니다.
아무튼 이래 저래 오늘 하루도 이런 소중한 것들은 즐기며 소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지금, 여기 타우랑가에 계시는 우리 이웃 가족들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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