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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점심 도시락 준비하기- 영양과 크기까지 생각해봐야

Robin-Hugh 2010. 2. 7. 18:37

매일 아침 자녀들을 위해 도시락 준비하실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래 기사 내용이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옮겨옵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의  '도시락 싸기 퀸'님들의  비법도 공개,노하우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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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점심 도시락을 챙기는 이들이라면  영양에서의 균형과 식품 안전에 대해 늘 주지할 필요가 있다. 비록 간단한 점심 식사라 하더라도 특히 아이들의 도시락이라면 어떤 메뉴로 구성할 것인가부터 사과 한 알의 크기까지도 고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아이들용 도시락 준비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보자.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영양소다. 케이크나 머핀보다 샌드위치가 좋다고 해서 아무 샌드위치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흰 식빵에 잼이나 베이마이트 혹은 꿀을 바른 간단한 샌드위치로는 충분치 않다. 흰 식빵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곡물이 함유된 홀 그레인(wholegrain) 빵을 쓰도록 하고 스프레드만 발라 건성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닭고기 햄 등 약간의 고기류나 에그 스크램블 같은 단백질 성분을 반드시 추가하도록 한다. 양상추나 토마토 등의 야채가 들어가면 물론 더욱 좋다.

 

홀 그레인 빵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버터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곡물 크래커나 파스타, 혹은 식이섬유를 많이 가지고 있는 밥류다. 저지방 치즈, 작은 사이즈의 요거트, 우유 등 칼슘을 제공하는 메뉴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사과나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도 준비하되 프루트 바 혹은 절인 과일 같은 가공된 과일은 피해야 한다. 요거트나 소스에 찍어먹기 좋게 작은 막대형으로 썬 샐러드, 피망, 오이 등도 좋은 메뉴다. 소스류는 허니 머스터드 등 달콤한 것보다는 후무스(병아리콩, 오일, 마늘 등을 섞어 만든 중동식 소스)나 아보카도 딥 등이 몸에 더 좋다. 음료는 주스 보다는 그냥 물이나 우유를 넣도록 하자.

 

점심 도시락에 든 염분도 주의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이 염분을 과다 섭취해 심장 마비에 걸릴 것이라고 우려하는 부모는 없겠지만 사실 그럴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건강식이라고 생각하는 곡물 크래커도 소금이 많이 붙은 종류를 소스에 찍어먹는다고 할 때 쉽게 고염분 식사가 될 수 있다. 크래커를 비롯해 어떤 식품을 고르더라도 영양성분표에 'sodium'으로 표시되어 있는 소금의 함량을 항상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0g당 염분 함량이 120mg 이하인 음식이라야 저염분이라 할 수 있다.

 

점심 도시락은 전날 밤이 아닌 아침 출근길, 등교길 전에 준비한다 하더라도 오전 시간 동안 상온에서 방치된다. 특히 한여름에는 도시락 내용물이 상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유제품 등 상하기 쉬운 음식이 자주 들어가는 도시락이 상하지 않도록 하려면 일반 가방보다는 보냉기능을 가진 도시락 전용 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도시락을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얼린 음료를 넣어두는 경우도 있는데 그보다는 작은 얼음봉투를 구입해 얼려두었다가 과일이나 샌드위치 옆에 넣어두자.

 

아이들이 먹는 도시락을 쌀 때는 음식물의 크기까지 고려하는 섬세함이 있어야 한다. 점심 시간을 도시락 먹는 데 쓰기 보다는 운동장에 나가 뛰노는데 쓰고 싶어하는 특성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빨리 도시락을 먹어치우는지를 상상해보지 않을 수 없다.

 

후딱 먹고 나가 놀자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사이즈가 큰 사과, 너무 뻑뻑한 샌드위치, 목에 걸리기 쉬운 견과류 등을 넣어주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체하거나 배탈이 나지 않도록 사과는 통째로 넣기보다는 네 조각을 잘라 먹기 쉽도록 해주고 샌드위치도 네모난 식빵 그대로의 사이즈를 넣기 보다는 대각선으로 두 번 잘라 네 개의 작은 세모 모양 샌드위치로 준비해 넣어준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는 집에서 시도하지 도시락으로는 하지 말자. 아이들은 항상 친숙하고 익숙한 음식을 먹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도시락에 안 먹던 음식이 들어 있으면 거부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출처: 굿데이 뉴질랜드

원문: http://www.goodday.co.nz/?document_srl=68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