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여름시즌에서 겨울시즌으로 바뀌는 요즘 토요일.일요일 주말은 그야말로 아이들 일정으로 꽉 차있네요.
토요일 아침 처음으로 할 일은 지난 시즌 동네 웰컴베이 테니스 클럽의 시즌 시상식 참가.
로빈과 휴는 10세 이하 단.복식에 참가했다. 10세로 이뤄진 복식팀 결승에서 져 결국 은메달에 그쳤지만 9/8세였던 형제가 은메달을 딴것도 장한 것이었고, 특히 로빈이는 9살 나이로 단식 우승을 했다. 아마 내년 10살까지도 단식 우승은 로빈이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까지.
복식에 참가해서 결국 결승에서 졌지만 나이 어린 동생과 함께 함께 했으니 더욱 대견하다는 칭찬도 시상식에서 들었다.
오랫만에 테니스클럽에 가서 테니스도 치고, 트로피와 메달도 받았지만 결국 학교 크리켓 마지막 경기엔 불참해야만 했다.
둘째 휴는 10세 이하 단식 패자부활전(Plate Round)에서 우승해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베이 오브 플렌티 클럽대항 시합에 참가했던 웰컴베이 테니스클럽 대표 기념촬영.
타우랑가 지역 7개 클럽이 경연, 웰컴베이 테니스클럽은 종합 순위 4등.
로빈이가 단.복식에서 거둔 트로피와 메달, 상장을 한다발 들고 있는데 복식 메달에 새겨진 휴 이름이 잘못 새겨져서 다시 맡기고 나왔다. 뉴질랜드 사람 중에도 참 어설픈 사람들 많다. Hugh가 Huge로 되어 있었다.
시상식을 지켜보는 동안, 뉴질랜드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참으로 많은 상을 준다는 생각!
테니스 클럽에 참가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한가지 이상의 상을 받는 것 같았고, 끝나고 나선 모두가 함께 갖고 온 음식을 나눠먹고, 잔디밭 위에서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며 올 여름 시즌 마지막을 보낸다.
결국 수영스쿨 행사차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으로 직행.
Swim for Life!
Jenny's swim school에 참가하는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부모님들앞에서 발휘하는 날.
그동안 로빈, 휴가 수영 강습 받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고,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지 기대도 컸다.
정말 수영 잘하는 어린 녀석들 많았다.
로빈이는 아직도 몸이 둔하고, 휴는 억지로 수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무엇을 하든지 휴는 이렇게 보인다)
생존 기술로 수영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로 보일 뿐이다. 기록 경기를 즐기는 아이들 같지 않으니... 속은 답답했지만
파란 하늘과 수영장 풍경 만큼은 여유롭다. 욕심은 버리면 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모든 운동은 둘째 이 녀석이 더 잘하는데 모든 것이 다 귀찮다는 표정이고, 별 의욕도 없다. 주위 산만하고 정신없이...
어떻게 하면 이녀석이 좀더 욕심을 내고 집중을 하고, 의지를 갖게 할 수 있을까 늘 걱정이 많다.
누군가는 이녀석이 제 나이답게, 제대로 크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른들의 기준, 기대가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것인지, 맞는 것인지?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스스로 할 수 있을 때 까지 지켜봐야하는지...?
로빈이는 아직도 어설픈 접영 중!
베이 오브 플렌티(BOP) 폴리텍 학교 내 수영장에서 열린 이날 카니발 행사에서 마지막 릴레이를 위해 2팀으로 나누는 중.
일반인도 이 폴리텍 수영장 멤버십을 구입할 수 있으며, Gym과 수영장을 맘껏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빈이는 수영이 끝나고 저녁엔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
베이파크 스피드웨이 경주장으로 가서 저녁 11시에 돌아왔다.
오늘은 자동차 경주도 마지막 레이스라고 불꽃놀이까지 엄청 해댔다고 한다.
생각없이 반바지를 입고 가서 좀 추웠다고 하고... 챙겨주지 못한 부모 책임인지? 스스로 아직도 준비하지 못하는 나이인지?
그리고 일요일.
겨울시즌 시작과 함께 일요일에도 축구 연습 한다고 하는데, 결국 축구 연습은 목요일 오후 한번으로 만족한다며 골프장으로 향했다.
요즘 아빠도 걷기 힘들고, 전동카트를 빌려 18홀 라운딩 계획으로 의욕적으로 1번홀 출발.
로빈과 휴한테 자꾸 신경이 쓰여 아빠도 볼 하나를 잊어버리고 나니... (사실 아이들과 할 때 샷에 집중하기 힘들다!)
아빠는 타이틀리스트 Pro-V1을 쓸 자격이 없다고 한다. 헉!
자꾸 이어지는 부모의 잔소리, 어른의 간섭!
"아빠 말을 들어라" 강압적인 분위기. 발 방향은 이렇고, 시선은 볼에서 떼지 말고... 등등등등등...
휴는 이 핑계, 저 핑계,,, 클럽만 싣고 다니지 ... 빈둥빈둥.
로빈이도 뜨거운 햇볕 때문인지, 눈부신 햇빛 때문인지.. 이유도 없이, 진짜 이유없이 골프 볼이 여기저기로 '실망스럽게' 날라다닌다.
아빠도 정신 없어서 9홀만 끝내고, 머리가 띵하고 결국 18홀 대여료 준 골프카트를 클럽하우스에 갖다 주고 나왔다.
저녁에 누워 잠을 청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떻게 아이들을 칭찬으로 키울 수 있을까?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까?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사실 로빈과 휴는 나이에 비해 골프, 테니스, 수영, 축구, 크리켓 등 모든 운동을 잘한다.
누가 공을 잘 못치고 싶어하겠는가?
저 스스로도 잘 치려고 하는데... 자꾸 윽박지른다고 더 잘 맞을 일도 없을텐데...
골프든, 테니스든 빨리 코치를 찾아봐야되겠다.
로빈이한테 자꾸 기대가 커지면서 둘째 휴는 뒤로 밀리고 자꾸 자신감도 더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부모의 지나친 열과 성질, 간섭이 아이들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되기 시작했다.
부모와 자식들간에 싸울 일을 아빠 스스로 어리석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아빠는 맨날 담배 끊는다고 약속하고,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자꾸 피면서 왜 우리들한테만 ..."
아빠도 사실 할말이 없다!
"아빠 건강을 위해 담배 그만 하세요~~ " 하면서 힘을 쓰는데 정말 그동안 힘도 세졌다.
대견스러운 녀석들!
다음부터는 아빠 성질 죽이고, 아이들이 하는만큼만, 즐기는 만큼만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뻐하기로 했다.
외국에서 너희들을 위해 고생한다고 주장하는 부모의 과욕은 이제부턴 정말 버려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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