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타우랑가에 이런 아름다운 분들 계십니다

Robin-Hugh 2008. 9. 5. 21:28

오늘 낮 베들레햄 사범대학으로 학원 방학 프로그램 인솔 선생님들을 만나러 가는 길!

 

어디에서부터인가 한 차가 계속 저를 따라옵니다.

 

베들레햄 사범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주차장까지 따라 들어오더니  

 

그 차에서 어떤 덩치 큰 한 뉴질랜드 아저씨가 내리고 제 차로  걸어오십니다.

 

"뒤에서 보니까 당신 차 뒷바퀴 굴러가는 것이 이상하다. 빨리 정비소 가서 휠얼라인먼트 봐줘라"

 

뒤에서 제 차 달리는 모양새를 보니... 뒷바뀌 돌아가는 모양이 비뚤비뚤하더라는 얘기를 더 해줍니다.

얼마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땜질을 하고  난 뒤부터 어쩐지 기우뚱기우뚱 달리는 기분이 들긴 했는데요.

 

"정말 친절하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도 드리기 전에 바로 차에 올라타시고 휑하고 가십니다.

 

멋진 분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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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가족 집에 들를 일이 있었습니다.

타우랑가에 도착하시고,  그 집에 첫 입주를 한 뒤,

주위 이웃들에게 인사도 할 겸 바로 이웃 뉴질랜드인 집에 김밥(캘리포니아 롤)을 만드셔서

조금씩 돌렸답니다. 

 

바로 그 날  오후

문 앞에서 똑똑 하는 소리가 나서 현관문을 열었더니 그 이웃 아저씨가 오셨답니다. 

 

"한 손에 정원에서 꺽은 꽃 한다발, 그리고 다른 한 손엔  집에서 딴 오렌지를 한봉지 들고 서 있지 않겠어요?"

 

 "너무 너무 멋져 보이는 것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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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혹시 M**** 라는 한국 lady를 알고 있느냐?"

"내가 그 집 주인인데 그 한국 분이 우리 집에서 렌트 세입자로 살고 계십니다"

 

제가 "예. 압니다"

 

"그 분이 요즘  타우랑가로 이사와서  매우 외로운 것 같은데, 주변에 소개시켜줄 한국 교민들, 친구들 있느냐"

"낯선 도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이 심할텐데 ...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제가 "당신 마음이 참으로 곱군요, heart of gold ~~ "

 

제가 드린 말씀 --- "저희가 늘 살펴보고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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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과 세입자인 한국 어머님들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한 어머님은 진짜 감동 먹고, 찐한 눈물까지 흘리셨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