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어느 한가한 일요일 오후,
타우랑가골프클럽에서 3부자 모처럼 큰 맘먹고 골프 치면서 전동카드를 빌렸습니다.(18홀에 $30)
아이들 당연히 자기가 서로 운전하겠다며 핸들(정확하게 Steering Wheel)로 달려듭니다.
"안돼... 15세 이상만 운전할 수 있다!!!!!!!"
"한번 해보면 안돼요????" 계속되는 애교, 응석에...
진짜 진짜 안전하게 보이는 평평한 15번홀쯤에서 "괜찮겠지!" 하면서
아이들에게 잠시 핸들을 맡겨 운전하게 했습니다.
"15세 이하 어린이는 절대 전동카트를 운전하면 안됩니다. 정신 차리세요~"
저희 뒷팀으로 따라오던 한 부부 골퍼가 전동카트를 타고 급하게 저희 앞으로 달려와 한 말입니다.
제 얼굴은 뻘게졌고요,
"안전한 곳인데요..." 웅얼거리며 이 사람들 융통성을 기대해볼까 잠시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고집스럽게도, 답답할 정도로 앞 뒤 꽉막힌 것 같은 이 나라 사람들 - 정말 원칙과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하자, 이래야 된다고 한번 정해 놓은 것은 신념처럼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타우랑가가 아직 작은 도시라, 시골이라 그런가요? 아니면 ... 뉴질랜드가 다 이런가요?
핸들을 다시 잡고 아이들에게도 해주는 말.
'예외'는 없다. 너희도 반듯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기 위해 모든 약속과 규범을 지켜야 된다.
아빠 창피하게 하지 말고... "
어쩌면 이 날 전동카트 사고를 예방해준 이 노부부 골퍼의 관심과 용기에 감사!
'뉴질랜드 살아가기 > 뉴질랜드 이민·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iPhone 짱! (0) | 2008.07.23 |
---|---|
뉴질랜드 출산과 육아 지원 - Plunket 서비스 (0) | 2008.07.23 |
뉴질랜드 역사와 사회, 관습과 생활 등 (0) | 2008.07.22 |
비상 사태, 자연 재해 대비 - 꼭 필요합니다! (0) | 2008.07.20 |
타우랑가, 이상적인 한국인 공동체를 꿈꾸며 (0) | 2008.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