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저희 집 앞 와이푸나공원입니다. 요즘 뉴질랜드 어린이들 사이엔 럭비, 크리켓, 하키보다 축구가 더 인기 좋습니다. 각 학교에서도 여름 스포츠와 겨울 스포츠를 나눠 학기별로 다른 스포츠를 권장하는데요. 지난 4월부터 축구시즌에 돌입, 저희 집 앞 필드에 축구 골대를 세우고 각 팀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와이푸나축구클럽(5-12세까지, 나이별 팀), 8살팀에 올해 처음 들어간 큰 아들 로빈이가 첫 축구 시합을 하는 날인데 마침 아침부터 비가 옵니다. 상대팀은 마운트 망가누이팀.
미니클럽(6세)에 들어간 휴 게임은 8시30분 예정이었는데 취소됐습니다만 로빈이팀 오전 9시 시합은 예정대로 한다고 코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를 보더니 필드에 나가기 싫어하는 녀석을 제 스타일대로 끌고 나갔더니 벌써 우산을 든 부모들도 많이 보이고, 아이들도 비에 흠뻑 젖어 연습을 마쳤더군요. 곧바로 시합에 들어갔는데...
로빈이 왈 "비 오는 날 하니까 더 재밌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축구는 겨울 스포츠입니다. 앞으로도 비가 오고 날씨도 쌀쌀한 날이 많을텐데 첫 소감이 다행입니다. 오늘은 로빈팀이 5-1로 승리. 부모들 응원이야 물론 한국처럼 열성이고요. 게임 끝나고 천막안으로 들어가 비 피하며 소시지 시즐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로빈이 축구 실력요? 오늘 코너킥과 크로싱은 정말 멋져고요. 패스와 팀 플레이도 아주 좋았습니다. 2번의 아쉬운 골 찬스를 못살린게 진짜 흠!
이 코너킥이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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