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AC이란 무엇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번 올립니다.
"타우랑가 교민 신문" 게시판 글번호 65, 66번에 가시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작 데이의 유래>
오는 4월 25일(화)은 ANZAC DAY이다. 이날은 우리의 현충일에 해당되는 날인데, ANZAC는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약자이다.
원래 이날은 한 세기 전인 1915년에 제1차 세계대전 중 터키의 갈리폴리(Gallipoli) 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었던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념하는 날이다.
1차 대전 당시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는 동맹의 한 축이었으며, 오스만 투르크의 후예인 터키는 독일과 동맹을 맺고 있었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막고 있는 터키는 러시아에게는 큰 압력이었는데, 이에 대비하고자 러시아는 영국으로 하여금 터키의 갈리폴리 반도 상륙을 요구한다.
영국은 무려 468,000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상륙에 나서고,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호주와 캐나다, 그리고 뉴질랜드가 참전하게 된다.
당시 캐나다는 30,000명을 참전시켰으며, 호주군은 20,000명응 동원해 10,000명의 뉴질랜드 군과 함께 역사상 최초로 양국 연합군인 ANZAC를 편성했다.
4월 25일에 터키와 격전을 벌이며 안작군은 어렵게 상륙에 성공, 8개월 동안 상륙지역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터키와 바다로부터 가해진 독일군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철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안작군은 8,000 명이 전사하고 18,000 명이 부상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다.
당시 식민 종주국이었던 대영제국 역시 33,000 명의 전사자와 7,600 명의 실종자, 그리고 78,000 명이라는 대규모 부상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안작군은 프랑스와 중동에서 계속 전투를 치렀는데, 그 당시 인구 100만에 불과했던 뉴질랜드는 1차 대전 동안 110,000 명이 참전했으며, 그 중 18,000 명이 전사하고 55,000 명이 부상을 당했다.
뉴질랜드는 인구 비례로 볼 때 앵글로 색슨 민족 국가 중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었으며, 이웃 호주 역시 당시 인구 500만명 중 33만명이 참전, 59,000 명이 전사했다.
<오늘날의 안작 데이>
현재 안작데이는 2차 대전과 한국, 베트남 전쟁을 포함해 최근의 걸프 전과 보스니아 내전에 이르기까지 뉴질랜드가 참전했던 각 전쟁에 참가한 이들을 기념하는 날로 바뀌었다.
이날에는 각 지역 도시별로 퍼레이드와 기념탑 헌화를 포함한 기념행사가 개최되며, 시민들은 도네이션과 함께 붉은 양귀비 꽃(poppy) 조화를 가슴에 꽂고 전몰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게 된다.
각급 학교 학생들도 모금함을 들고 거리로 나서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이 꽃을 꽂아주기도 한다.
<양귀비꽃과 안작 비스켓>
양귀비 꽃은 갈리폴리를 비롯 용사들이 숨진 유럽 전쟁터에서 흔한 야생화이며, 또 빨간색을 보며 피 흘리며 숨져간 전우들을 기억하는 등 전쟁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1922년경부터 전쟁 관련 기금 마련의 상징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현재도 모금용으로 종종 쓰이고 시중에서도 팔리고 있는 안작 비스켓은 안작군 결성을 기념해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일설에는 이 비스켓이 만들기 쉽고 경제적이며 영양가가 높고 저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참전 군인들의 가족이 외국으로 보내는 구호 물품으로 많이 쓴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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