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 Fawkes Day (11월5일)
가이 포크스 데이는 어쩌면 세계에서 유일한 테러리스트 기념일이다.
매년 11월5일 가이 포크스 데이(Guy Fawkes Day)는 본국 영국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인들도 매우 즐기는 행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에 일어난 화약음모사건(Gunpowder Plot)의 행동 대장이었다. 당시 국왕 제임스1세의 카톨릭 탄압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일부 가톨릭 교도들이 의사당을 폭파하고 왕과 가족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일을 가리킨다. 왕권신수설의 주창자였던 제임스1세는 영국교회(영국 성공회)를 절대주의의 버팀목으로 삼으며 가톨릭 교도를 탄압하고 있었다.
화약 음모는 한 해 전인 1604년부터 진행됐다. 음모자 4인은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건물의 지하실에 36통의 화약을 장작과 함께 숨겨두었지만 결국 음모가 탄로나고 11월5일 가이 포크스가 체포되면서 실패로 끝났다. 이 사건 이후로 매년 11월5일이면 가이 포크스의 인형을 끌고 다니며 조롱하다 밤이 되면 불태우는 풍습이 생겼다.
이 행사는 축제 분위기로 치러지는데 국민들은 보통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다.
아이들이 낡은 천과 가면으로 만든 가이 포크스의 인형을 들고 길거리에 앉아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인형 앞에 동전을 던져 준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아이들은 11월 5일 불꽃을 사서 가이 포크스 인형을 태운다.
“V for Vendetta”란 영화가 나와 한국에도 이제 많이 알려진 풍속이 됐고 요즘 뉴질랜드에서 행해지는 놀이는 주로 중국에서 수입된 화약(불꽃놀이 재료)를 잔뜩 사다 집 근처 공원이나 해변에 나가서 터뜨리는 날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가이 포크스를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 중 가장 전통적인 노랫말
“ Remember remember the 5th of November,
The Gunpowder, Treason and Plot,
I know of no reason why the gunpowder treason
should ever be forg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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