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조기유학/뉴질랜드 조기유학

뉴질랜드 학교 ESOL 수업 등 초등학교 교육 방식에 대해

Robin-Hugh 2006. 8. 9. 18:56

 오늘 큰 아들 로빈이가 학교 갔다 와서 하는 말이 아빠, 나 math(산수)시간에 세컨드 했어라고 으시댑니다. 지금 Year2인데 꼴에 한국에서 잠깐 신기한 수학 나라 공부 좀 했다고 Year3 학생들과 함께 산수 공부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기가 Year3 학생보다 더 잘했다는 것이죠. 즉, 초등학교에서부터 학년에 상관없이 과목별 학습발달 수준에 맞게 아이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Year1에 다니는 둘째 휴는 요즘 매주 1회씩 Tales(Drama) 프로그램에 들어가 말하기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습니다. Year5,6 형,누나들과 같이 게임도 하고, 책도 같이 읽고 놀면서 말하기를 익힙니다.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됐고, 집에서도 한국말을 더 많이 하니까 또래 아이들보다 말하기, 어휘가 딸리고, 영어는 아직 제2외국어로 미숙한 모양입니다.  큰 애도 Year1 때 똑같은 프로그램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또 단기든, 장기든 유학생들은 ESOL이라는 주1-2회 영어수업에 따로 편성됩니다. ESOL이란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정규수업시간 중  별도로 마련한 특별 영어 시간입니다.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사립학교의 인터내셔널 스쿨 ESOL반 경우  초.중.고등학생이 함께 모여 ESOL 수업을 받기도 합니다. 영어 수준이 다 틀릴텐데 별로 추천할 만한 수업 방식은 아닙니다.

 

 공립과 사립의 유학생 학비가 별로 차이가 없고, 사립학교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부모님들 선입견에 오히려 한국 유학생들이 더 몰려있고,  ESOL수업도 수준별 학습 방식이 아니라면 굳이 사립학교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공립학교도 유학생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ESOL선생님, 학부모 별도 면담 등)이 잘 마련돼 있고, 학교에서도 학비를 많이 받은 만큼 신경 쓰며 관리해주기 때문에 한국 학생이 적은 공립 초등학교를 더 추천합니다.

 

특별 활동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과목에 따라 정규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에 시작되는 과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피아노.기타 등 음악 과목이 많습니다.

 

정규수업시간 중 Tales 프로그램처럼 자기 반에서 나와 따로 참가할 수 있는 특별활동이 있습니다. 방송반, 뮤지컬 프로덕션, 체육(PMP) 봉사활동 등 입니다.

 

축구, 럭비, 하키, 수영, 승마, 미니볼 등 체육 특기 활동은 보통 방과후 자기가 속한 스포츠 클럽에서 배우거나, 또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과후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경우 대부분 9시 수업시작, 10시30분 모닝티타임, 그리고 12시30분 런치 타임, 그리고 3시에 정규수업을 마치게 됩니다.

 

학교 다니는 애들 말처럼 학교 가면 재미있게 놀다 온다고 합니다

이반 저반 왔다갔다 운동장에 나갔다 들어왔다,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강당에서 몸풀기도 하고, 시즌마다 수영이다 크로스컨트리다 연습도 시키고, 뮤지컬한다, 드레스업데이다, 요리도 배우고 참, 다양하게 시키기도 합니다.  학습 과목이라야 국어와 산수를 빼곤 아직 특별히 배우는게 없는 모양입니다.  무한한 창조력과 상상력 개발, 그리고 신나게 놀면서 적성을 찾고,  신체 능력을 키우는 뉴질랜드 초등 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