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운동을 잘해야 바쁘다!

Robin-Hugh 2012. 8. 30. 03:35


만약 운동 좋아하고, 야외에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 여기 뉴질랜드 타우랑가가 진짜 천국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타우랑가, 배이 오브 플렌티 출신 올림피안들이 금메달, 은메달을 따고.. 

학부모님들이 열성으로. 지극정성으로 자녀들 어릴 때부터 온갖 운동하러 다니는데 데려다 주고, 기다리고, 또 데려오고. 

돈도 들어가겠지만 그 부모님들의 지극 정성 (아이들이 좋아한다면 전국 어디든, 종목에 상관없이 다 함께 다니는 모습들) 이 

정말 남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칼리지에 들어가면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조정을 할까? 

아니면 아주 어릴 때부터 뉴질랜드 아이들은 배우기 시작한 요트 세일링을 배워볼까 ? 

골프에 재능이 좀 있긴 한데... 

테니스도 그동안 배웠던 것이 아까운데... 

수영은 이미 생존 수준은 되었으니 그만 둔다고 해도... 

요즘 한창 푸욱 빠져있는 스쿼시는 나중에 올림픽 종목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래저래.. 칼리지 입학을 앞두고  

운동이란 운동은 다 좋아라하는 녀석의 부모가 종목 선정에 고민하고 있네요. 


뉴질랜드에서는 공부만 잘해서는 안되겠죠. 

운동도 무엇이든 - 딱 한가지만이라도 잘해야 될텐데... 

과연 주종목을 무엇으로 할까요?           


 이번주 토요일에 토코로아(1시간 거리) 스쿼시 클럽 대회는 친구네 아빠가 데리고 갔다 온다고 하니 참 다행이긴 합니다.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고생이야 있지만 그야말로 뉴질랜드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이거죠...ㅎㅎ 


    저녁 밥을 먹고 난 밤에도 스쿼시 클럽에 간다고 하더니만,,, 같이 운동할 친구들이 없다면서 

엄마가 다니는 Gym에 따라 가서  밤 운동까지 합니다 .           (이 시간 아빠랑 휴는 집에서 딩글딩글) 



타우랑가에서 제일 잘 나가는... 그래서 레슨 시간 잡기 무지 어려운 로비 코치한테 

로빈이는 한달에 두어번 정도 레슨을 받나봅니다.    


둘째 휴는 아주 인자하신 마이크 할아버지랑 레슨하는데 .... 실실  웃어가면서 슬로우 모션. 슬로우 모션... 

Kim 브라더스도 요즘 한참 스쿼시에 빠져있다고요?  마이트 선생님이 재밌다고 하십니다.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엔 1박2일로 학교 친구들과 함께 기스본에 탁구 시합 때문에 - 학교 수업 빼고 -  갔다왔어요. 

로빈이가 카메라를 갖고 가서 몇장 찍어오겠다고 했는데 딱 4장 들어있네요. 



학교 체육담당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부모님 중 한분이 자원봉사로 학생들 인솔해서 다녀오셨습니다. 

탁구선수 4명, 배드민턴 4명이 함께 대회에 참가했답니다. 


기스본까지는 자동차로 5시간 이상이 걸리니까요. 

중간에 바닷가에서 내려 놀기도 하면서요.. 



기스본에서  billet 했던 댁에서 함께 햄버거도 만들어먹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준비해 간 작은 선물'도 드리고 왔답니다. 



이 날은 기스본에서 1박 2일간 열린  Poverty Bay & Bay of plenty 인터미디어트 학교  탁구 & 배드민턴 시합을 치룬 뒤 다시 학교에 도착한 날이었네요.   학교 버스를 타고 갔다 왔는데 기스본의 시합 주관  학교의  교장 선생님 댁에서 하룻밤 묵었답니다.  낯선 그 집에서, 친구랑 함께 자는 것도 진짜 재미 있었다고 하는데요. 


로빈이는 4명의 탁구팀 중 일원이었고.   처음으로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학교가 우승을 했고 금메달을 받아왔답니다. 

아마도 다음주 학교 스포츠 뉴스레터에 또 그 소식이 나오겠죠. 


저희 집 거실에 탁구대가 떵하니 자리잡고 있는데요. 

요즘엔 아빠도 이기네요...    


정작 운동은 아빠가 좀 해야되는데...  ㅠㅠ 



(죄송합니다... 또, 아들 자랑이었습니다... ) 




요즘 제가 살이 좀 찌기 시작합니다. 하하... 

오늘은 또 이런 맛있는 스시 팩이 점심 식사 때에 맞춰 배달해주셨습니다. 

(여기는 배달해주는 곳이 없으니 사실 직접 갖다 주시는 정성까지 더해집니다!) 


처음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저거 스시 롤 하나에 $1~ $2 정도 하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래기도 하시죠. 

이런 스시 팩이라면 $25 ~ $30 정도 되는 거 아닌가요? 

여기에 된장국물은 물론 저희 사무실 건너편의  스시 큐(Sushi Q) 멋쟁이 사장님이  무료로 주셨을 것 같고요.  ㅎㅎ 


저희 모두가 모여서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직접 배달해주신  *** 님...  ...  감사합니다.  꾸벅.  


뉴질랜드 사람들도 이런 스시, 롤 좋아합니다.   

타우랑가에서 스시 가게를 하시는 한국 교민들이 약 10여 가구가 넘습니다.  모든 가게가 성업중이고요.  


저희 앞 집에 사시는 키위 아저씨도 거의 비슷하게 먹지만 일단 간장에 푸욱 담갔다가... 

거기에 와사비를 듬뿍 듬뿍 발라서 드십니다. 

그분은 도대체 스시 맛을 간장 맛으로 먹는 것인지, 와사비 맛으로 드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도를 먹다보니 이런 하트 모양의 청포도가 나와요.  휴가 재밌다고 하면서 저러고 사진 한장 찍어놨네요.   


 특히 이번주 일요일 (9월2일)은 뉴질랜드에서 Father's Day  랍니다.  

 한국에 계시는 아버님들, 타우랑가에 계시는 아빠들이 최고로  행복한 날이 될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