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휴네집

뉴질랜드에서 크는 로빈, 골프대회에서 금메달도 운좋게 따고 ...

Robin-Hugh 2011. 9. 6. 11:38

뉴질랜드로 이민 와 살면서 가장 큰 재미는 외국에서 크는 아이들 모습 사진으로 남겨놓고,

 또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아빠,엄마 곁을 떠나더라도 이렇게 너희들과 여기서 이렇게 살았구나하면서

우리끼리라도 좀 볼라고 자꾸 올리게 되네요.  

그냥 .. 남의 집 사는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봐주세요.. 


지난주엔 뉴질랜드 인터미디어트 학생들의 스포츠 대회인 AIMS 대회가 일주일간 열렸어요. 

전국 121개 학교에서, 4천6백여명이 선수들과 약 500여명의 학부모님, 코치들이 따라와서... 모텔이든 호텔이든 방 하나 잡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그 와중에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골프팀으로 출전한 4명 중 한명이었던 로빈이. 


정작 본인이 크게 기여를 못했는데, 팀 스테이블포드 경기에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트로피도 받았습니다.  

물론 Gross와 stableford 개인전에서도 각각 금메달이 있었는데 타우랑가 인터미디어트 매디(여학생)이 스테이블포드 개인 우승도 했답니다 


이번에 테니스로 나갈까, 골프로 갈까 하다가... 생애 처음으로 4일간, 매일 18홀씩 도는 골프 대회에 참가했던 것이죠.  

(뉴질랜드 17세 이하 챔피언인 우리 타우랑가 보이스 칼리지 진명이가 들으면 웃겠죠? ㅎㅎ) 


아무튼 4일간, 4개 골프장으로 따라다니던 엄마랑 아빠랑 찍어 두었던 사진 골라봤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베이 오브 플렌티 - 타우랑가와 로토루아- 가 골프 강호들이 배출되는 지역이랍니다!) 

 

 

 

첫날 오모코로아 골프클럽에 이어... 이날  티 푸키 골프클럽에서 2라운드 중. 


이날 자신의 핸디캡에는 모자랐지만 93타.  

조금 자신감이 생기는 듯 했지만요... 

 아침에 부슬부슬 비가 내려 우비에, 긴팔에, 긴바지 입고 갔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금방 그치더군요. 

뉴질랜드에서 긴팔, 긴바지 입은 모습 보니까... 생소합니다.

 

 

  3라운드는 타우랑가 골프 클럽에서 열렸습니다. 

        다른 날엔 오전 6시30분에 모여, 아침8시부터 티오프했었는데.. 유일하게 이날만 오후에 라운딩했고요. 

 라운딩 하기 전에 학교팀원들끼리 퍼팅 연습을 하고 있네요. 

 

  18홀 퍼팅하고 나와서는  얼마나 분했는지.. 결국... 

             전반 9홀에서 잘하고 있었는데..  후반 2개홀에서 OB 가 나서... 스코어 다 까먹었다고 .. 흑흑...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예요..

 이러니,,, 드라이버 샷이 자꾸 훅이 난다고.. 본인도 알더군요..

               타우랑가 18번홀... 잔디 종류 때문인지, 한국 겨울처럼 하얗게 페어웨이가 바꼈네요...

               뉴질랜드 골프클럽에서는 보기 힘든 ... 잔디 종류라 그런가봐요...

 

 

 마지막 4라운드는 마운트 망가누이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학교 친구들을 새벽에 학교에서 만나 데리고 - 제가 당번이었거든요 - 골프장에 데려다 놨더니... 

또.. 7시부터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8시에 티오프.  

 

 

 

  마지막 라운드니만큼  함께 모여서 기념촬영도 했고요.   맨오른쪽 여학생이 스테이블포드 개인전 우승했습니다.

 이른 아침의 골프장 풍경은 정말 좋은데... 바라보고 있는 부모 마음은 시커멓게 타네요. 

               참아야지... "잘했다.. 잘했다... "

              속으로는 타들어가는데 표정만은 "헤헤~~~ " 관리해줘야 됩니다.

 벙커에 빠져서.. 보기. 

 

 파 3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 맞고 뒤로 넘어가서 또.. 보기..    

 

 퍼팅만 그럭저럭... 

 

 18번홀에서 또 벙커에 빠져서... 더블보기! 

              에궁에궁... 

 

 

로빈이 따라다니면서.. (가능한 멀리서_)... 바라 본 타우랑가의 베스트 마운트 망가누이 골프클럽의 사진입니다.

 

 

 

 

                    18번홀 모습...

 

 

클럽하우스에서 본 풍경... 

연습그린이 2개가 있고요.  최근에 숏게임 연습장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언샷 연습장도 새로 잘 꾸며놨더군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네요... 내년엔 저희 가족도... 여기로 옮길까 고민중... 

 

 

 폐회식을 겸한 시상식.

 

어찌됐든 좋은 경험을 했을거구요. 게다가 보너스로 팀이 우승을 해서 금메달도 목에 걸었습니다. 

                  아마 내년 Year8 때는 학교 골프팀 주장으로 나가게 될 것이고.... 올해보다 성적이 훨씬 좋아지겠죠? 

 멀티스포츠(달리기,사이클,카약)에 출전해서 개인전 우승을 한 컬린은 저희 집 뒤에 사는데요.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합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하는 녀석이랍니다. 

                      내일은 학교 체육복을 입고, 트로피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팀 우승 기념촬영도 학교에서 한다고 하고요, 

지난달에 본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주최 영어 writing 시험에서는 Distiction 받았다고 좋아라 하면서 자고 있네요.

                    기특한 녀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