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로 가족들과 함께 들어와 산지 2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미장원이라는 곳에 가봤고
머리도 잘라봤습니다. 장장 1시간30분 걸리는 먼 거리였습니다.
물론 머리카락만 자르러 간 것은 아니었고, 그동안 아이들은 해밀턴 워터월드(waterworld)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했고, 가는 길에 잠깐 학교도 들러보고, 자장면도 1년만에 한번 먹어보고....등등...
이 나라 아이들 솜씨가 영 시원찮은 것인지, 아니면 동양인 머리결 이해 부족인지, 아니면 예술적인 가위손 실력을 우리가 이해 못해주는건지...
그동안 우리 아이들과 저는 차고에 의자 하나 달랑 놓고 집사람 손에 의해 머리카락 잘랐습니다.
제대로 한번 깍아보라는 극성스런 성화도 한몫 한것은 당연하고요.
이래저래 깍아놓고 보니 제 머리모양은 영....마음에 안드는데 대신에 두 아들 헤어스타일은 나름대로
잘 나온 것 같아 위안을 삼아봅니다. 나보다 젊고 잘 생겨서 그런지..?
해밀턴에 다녀오면서... 이래저래 생각이 또 많습니다.
제 자식, 가족 하나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사람이 어느 가족, 어느 학생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자기 자식에게 부모만큼 애정을 쏟아부을 사람 어디 있겠으며, 더 잘 아는 사람 어디 있겠는가? 과연 3자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객관적 이해의 폭은 얼마만큼 용서가 될 것인가? 점점 커지는 말 한마디의 막중함에 참으로 어려운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 짧게 유학 와 하루가 아까운 가족들에게 "침착해라. 인내심을 가져라, 천천히 가자" 이야기하는 장기 이민자의 생각은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 제일 의심스럽습니다.
항상 "제 생각엔~~~~~~~" 이라고 운을 떼어보지만 딱히 100% 믿어주는 표정도 아니고, 나는 나대로의 방식과 생각이 있는 부모님들과 백년대계 아이들 평생 교육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앞으로 더욱 심사숙고 하겠습니다.
제 특기인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주고, 스트레스 팍팍 풀어주는 주말에 더 신경 쓸 예정입니다만 이래저래 아이들 영어 교육 - 매너 교육 - 공부 - 그리고 뉴질랜드 조기 유학의 결과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한 사람의 하루가 또 복잡하게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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