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회원방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오고, 가는 인연 속에서 마음 따뜻했던 점심식사
Robin-Hugh
2015. 10. 8. 19:19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새로 오실 가족들 맞이에 분주하기도 하지만..
이제 한국으로 곧 귀국하실 가족들 마지막 업무도 슬슬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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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우랑가 조기유학,어학연수 및 유학후 이민 박람회를 타우랑가 지역 17개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서울과 부산에서 잘 마친 뒤
타우랑가에 돌아와서... 각 학교로 입학원서를 접수하느라 정말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그렇게 새로운 가족들과의 새 인연으로 분주하고, 기대도 많이 되는 때이기도 하지만요.
한편으로는 여기 타우랑가에서 자녀들과 함께 2-3년씩 머물면서 정은 정대로 들었던 우리 가족회원들도 귀국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자니 만감이 교차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정은 정대로 들었고..
갈 때가 되기는 했고.
오랫만에 온 가족이 다시 한국에 모여 오손도손 함께 사시게 될테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싶기도 하고,
늘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가시는 가족들 배웅을 해야되는 입장이기도 한지라...
아쉬움도 크지만 , 더 붙잡지도 못하고..
저야 매년 최소 한번씩은 한국에 나가서 그렇게 귀국하신 우리 옛 가족들, 학생들도 다시 만나서 그동안 사는 이야기도 듣고
(사실... 유학 박람회 행사장으로 오셨을 때 .. 제가 새로운 가족들과 상담을 하느라고 길게 이야기 나누지 못해서
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정말 큽니다만)
그래도 한국에서 다시 만나면 정말 반갑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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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때는 이렇게 이번주 토요일에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한 가족과 함께,
그리고 얼마전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신 가족이 함께 모여서 정말 흐뭇하게, 정겹게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바쁜 와중이라... 집들이 이사 선물도 못챙겼는데 꼭 다시 들를께요.
한국으로 가시는 어머님도, 아이도 " 한국에 갔다가 다시 올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함께 웃습니다.
그동안 정 참 많이 든 가족이거든요.
그리고.. 큰 아이가 여기서 혼자 남아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지내게 될 터이니 내년에도 한번쯤은 꼭 오시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있어서 그런지... 귀국한다는 것도 다른 가족과 달리 실감이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점심 메뉴로는 타우랑가 Rock'n Wok 중식당에서 사다 놓은 음식도 맛있었지만...
어젯밤에 잠도 못주무시면서 직접 만들었다는 도토리,밤 묵으로 만들어낸 묵국이 최고였습니다.
저는 이런 토속 음식을 좋아하는 시골 촌넘이라 두 그릇 뚝딱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졸음도 더 오더군요.. ㅎㅎ
봄날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가족들도 이 집에서 더욱 행복하고 기쁜 날이 많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토요일에 귀국하시기 전에 한번 더 뵐지 모르겠네요.
우리 ... 진짜 한 가족같은 (마치 우리 유학원의 자원봉사 직원으로서도 활약이 대단하셨던) 어머님..
한국으로 귀국하시더라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고요.
이 집 마당 거실에서, 마당 데크에서 보면 바로 앞에 메모리얼 파크와 타우랑가 앞바다도 훤히 잘 보입니다.
전망이 끝내줍니다.
방학 때라 그런지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기차도 타고, 행복하게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도 잘 보입니다.
여름철이면 바닷가 포후투카와 나무에 빨간 꽃들이 '크리스마스 꽃'처럼 활짝 필 때면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점심 먹고 야외 데크에서 커피까지 한잔 하는데.. 졸음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언제든지 잠시든, 아니면 아주 짐 싸들고 오시든 저희 타우랑가유학원 전직원들은 쌍손들도 대환영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