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민 와서 이럴 때 행복해지네요 - 온전히 가족들과 보낸 하루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살면서 한국 나갈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요 . 어찌하다보니... 해마다 한두번씩은 다니게 되네요. 올해는 서울과 부산에서 -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타우랑가 지역 18개 학교, 23분의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뉴질랜드 타우랑가 유학. 어학연수 및 유학 후 이민 박람회"를 개최합니다. 저는 9월 15일에서 서울에 먼저 입국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서울 양재동에서 각 가족별과 개인 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생각나는 것이 바로 뉴질랜드 이런 풍경입니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여유가 있는 푸른 하늘과 바다... 깨끗한 공기와 바람. 이 속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생각이 나지요. 이제 슬슬 본격 한국 출장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 오늘 토요일에는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 겸 드라이브 삼아 이런 전형적인 뉴질랜드 풍경 마음껏 즐기자고 봄 날씨 같은 따뜻하고 화창한 날에 타우랑가에서 1시간 남짓 화카타네 (올해 유학박람회엔 화카타니 하이 스쿨 whakatane high school 유학생부 선생님도 함께 가십니다) 옆 오호피 비치(Ohope)로 다녀왔습니다. Ohope beach는 AA선정 NZ's most loved beach로 선정이 되었고요. 뉴질랜드 남북섬에서도 가장 일조시간 (햇빛이 쨍쨍한 1년 연중 시간 합계)에서 해마다 제일 긴 시간 (약 2500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날씨도 뉴질랜드 국내 최고의 타운이랍니다. 평화롭고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이지요. 언젠가 타우랑가에서 은퇴하고 나면.. (여기 마운트 망가누이는 집 값이 너무 비싸고,. 좀 복잡해지니끼요) 타우랑가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인근 와이히(waihi), 오모코로아 (Omokoroa), 또는 여기 whakatane나 Ohope로 숨어들까 싶은데요. 아내는 반대하네요.. 아무래도 쇼핑할 곳이 없어서 그럴거예요. 외식할 만한 곳도 타우랑가, 마운트 망가누이에 지천이니까요.
오호피 Ohiwa Bay 굴 양식장에 들러서 배부르게 먹고 나서 소화도 시켜야된다면서 마을 앞, 바닷가 옆 놀이터에서 커피도 한잔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따뜻한 봄날 햇살을 즐깁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행복해집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다 큰 녀석들도 배가 부르고, 야외 놀이터에서 장난 치면서 놀고요. 저는 아내랑 같이 야외 공원에서 커피 한잔 먹으면서 이렇게 한 가족이 함께 시간을 - 여유있게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으로 갈 날이 가까워지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뉴질랜드에서 엄마 동반 조기유학 가족들... 헤어져 살다가 한국에서 잠시 가족들 보러 오가시는 우리 기러기 아버님들 기분이 어떨지 ... 뭐..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저도 2년 정도는 아이들과 떨어져 산 경험도 있습니다만... ) 내일이 바로 뉴질랜드 Father's day입니다. 아마 뉴질랜드 아빠들은 아침에 아이들이 침대로 날라다주는 아침 식사를 먹든, 아니면 아침부터 카페에 나와서 온 가족이 아침식사 하는 집도 많은 것이고요. 레스토랑. 식당마다 Father's day 저녁 메뉴를 예약해 두었을겁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오늘... 뭔가 특별한 한가지 큰 선물이 있었고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깜짝 선물도 준비를 해놨다는데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밤입니다. 뭐.. 적당하게 생굴도 먹고, 굴 튀김도 먹고. 게다가 장인.장모님께 드릴 포장된 생굴도 넉넉하게 사서.. 갖고 오는 길이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네요. 아이들은 깔깔거리면서 웃으며 놀고요. (지금은 게임기 앞에서 낄낄거리고 있지만요) 청정 뉴질랜드 자연속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었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고, 스트레스 없이, 그저 자기들 하고 싶은 만큼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 욕심도 없이 , 남과의 비교 , 경쟁도 없이 스스로 커가는 아이들. 우리 가족. 대단한 성공을 바라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경쟁도 없이 .. 온전히 우리 가족들끼리 어울려서 보내시는 시간들. 이렇게 온전히 가족들끼리 잠시 여유있게 - 서로 보고 웃으면서 보내는 하루가 더욱 귀하고, 행복해지는 느낌. * 아이들이 이제 커서 곧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독립을 할 때가 바로 앞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튀겨낸 굴 튀김을 먹다가 입술이 데였어요 생선튀김, 감자튀김 fish and chips보다 더 맛있는 뉴질랜드 오호피 굴 양식장 ohiwa Bay Oysters의 굴 튀김입니다.. 한개당 $1 씩입니다. 12개 짜리 생굴 a dozen of fresh oyster가 들어있는 한봉지가 $12 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블러프 산지의 굴은 $2 이 넘습니다.. 아침에 초장을 챙기라고 했는데 그냥 왔답니다. 그래도 휴랑 저는 생굴을 먼저 몇개 먹고나서 . 로빈이도 아주 좋아하는 굴 튀김 푸짐하게... 오면서 보니까... 아직 화카타네의 유명한 딸기농장 Julian's Berry Farm에는 딸기가 없네요. 잘 자라고 있을거예요. 그리고 10월부터는 밭에 들어가서 딸기도 직접 따고 pick your own 사갖고 오면서. 거기 카페에서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 초콜릿 퐁듀, 에스프레소 커피랑 점심 식사까지. 곧 여름이 다가올거에요. '블루베리 코너"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 & 블루베리 농장도 아직은 문이 닫혀있습니다. 곧 문을 열겠지요... 여름철에는 여기 화카타네랑 오호피로 놀러다니시는 우리 조기유학 가족들도 많답니다. 조금만 더 기댜려보세요. 눈부신 뉴질랜드 여름날이 오고. 딸기도, 블루베리도,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먹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러다닐 계절이 됩니다.
오늘 나들이 길에는 새로 뚫린 유료 고속도로 Eastern Link 를 타고 처음으로 달려봤습니다. 파파모아에서 ( 중간에 Te Puke 동네 한가운데를 지나지 않고요) 외곽으로 새로 시원하게 뚫린 이스턴 링크 고속도로인데요. 패잉가로아(Paengaroa) 테 푸키 골프클럽 앞까지 새로 연결이 된 고속도로입니다. 거기서 패잉가로아 로터리에서 화카타네로 2번 국도로 좌회전하시면 됩니다. ( 거기서 직직하면 로토루아로 가는 도로) 편도 통행료가 $2씩인데요.. 전자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돈 받는 곳은 없습니다) 이 도로를 이용하고 난 뒤에 5일 이내에 인터넷 웹사이트에 가서 바로 결재도 가능합니다. (5일 이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벌금이 나와서 $45이 됩니다) https://www.nzta.govt.nz/roads-and-rail/toll-roads/ 물론 자주, 정기적으로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통행로 납부용 (Toll Road) 자기 계좌를 만들어놓으면 이용할 때마다 자동적으로 돈이 결재되어 빠져나가게 됩니다. 주욱주욱 뻗어있는 고속도로를 최고 제한속도 100km/h로 달리려니 좀 근질근질하던데요. 이 도로도 110km/h 올려도 될 듯합니다. 오랫만에 아이들과 함께 교외로 드라이브 삼아 다녀온 듯하네요. 약간 감기 기운까지 있어서 머리는 좀 띵했었는데요. 시원한 바닷 바람도 쐬고 멋진 드라이브 길로 다녀왔더니 오늘 토요일은 조금 더 뿌듯하고, 내일 뉴질랜드 Father's day 선물도 기대하면서 푸욱 잘 듯합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뭐하셨나요? 내일 계획은요? 요즘 카페 조용하네요. ..... 우리 가족 -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이렇게 잘 놀았다고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