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가을 해변에서 즐기는 여유와 평화운 자유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의 마운트 망가누이 해변입니다.
뉴질랜드에는 가을이 한창입니다.
특히,, 바다를 바로 집앞에 두고 사는 타우랑가의 가을 분위기는 한국과는 다르답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안불어서 너무 좋았던 날씨.
아이들과 우리집 강아지 미스터를 데리고 시원한 마운트 망가누이 바다로 나가봤어요.
1년내내 늘 반바지와 반팔을 입고 사는 아이들과 달리, 저는 그래도 가을이라 긴팔 티셔츠와 긴바지를 입고 나갔었는데요.
햇볕도 따뜻해서 그런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운동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해변에 많네요.
*저희 가족은 토요일엔 맥클라렌 폭포 공원에서 가을 단풍을 즐겼거든요.
이런 여유...
집앞의 와이푸나 파크로 자주 데리고 나가기도 하지만 이런 드넓은 바다를 이 녀석도 참 좋아합니다.
발로 모래를 파기도 하고,
산책중인 다른 강아지, 개들도 만나고.
신나게 달리기도 하고요.
마운트 망가누이 바닷가에 나와 보니 역시 가슴이 뻥 뚫립니다.
시선을 가로막는 것들이 하나도 없고요.
저기 멀리 수평선, 푸른 하늘과 바다 뿐입니다.
뉴질랜드 이민 생활 중에 이런 바다는 아마도 필수가 아닐까 싶어요.
섬나라에서 살다보니까 답답할 때도 많거든요.
마침 바닷물이 짜진 썰물 때였나봅니다.
한 가족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저기 윗쪽 파파모아 해변에서 (아빠도 잠시 휴가차 오셔서) 꽃게 잡이 낚시를 즐기고 계시답니다.
물이 많이 빠진 이렇게 드넓은 백사장을 보더니
아이들은 크리켓 배트랑 공을 갖고 나올 걸 하는 아쉬움도...
대신에 강아지 미스터랑 달리기 시합을 합니다.
역시 이 쪼그만 녀석이라고 해도 달리기 만큼은 최고 빠릅니다.
오늘은 미스터랑 놀아주는 날이자 아빠 운동시켜주는 날이랍니다.
이렇게 같이 마운트 바닷가에서 일요일 오후에 같이 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아이들이 커서 대학교에 가면서 독립을 하게 되면...
저는 아마 정말 심심할 듯합니다.
지금까지 크면서 (만14살, 그리고 곧 만16살이 되는) 형제가 크게 다투지 않고, 우애있게 잘 커주는 것도 고맙고.
휴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 조절을 하고 있고.
로빈이는 근육을 키운다고 운동 열심히 하고.
뭐... 공부는 아주 아주 조금씩만 합니다.
그리고 요즘엔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한다고 엄마.아빠한테 가끔은 혼도 나고요.
여기로 해변으로 놀러가기 전에는 마운트 망가누이 로드에 위치한 (뉴월드 슈퍼마켓 가기전) 태국음식점 Thai 2 go에서
돼지고기 들어간 쌀국수를 먼저 먹었고요. 아이들은 팟타이 볶음국수, satay 양념 치킨과 밥을 먹었어요.
지금 거기 태국식당에서는 비프, 포크, 치킨이 들어간 쌀국수만 하는데요.
새우, 해산물이 들어간 시원한 쌀국수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주신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원하게 놀다가... Tay Street cafe에 가서 플랫화이트 테이크어웨이 한잔 사갖고.. 집으로 들어가
낮잠 한숨~~~~~~~
지난주말 ... 토요일. 일요일 아주 편안하게 _ 아무 일없이 - 푸욱 잘 쉬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