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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해외여행, 환전할까 신용카드 쓸까?

Robin-Hugh 2015. 3. 27. 06:35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고민되는 것 중의 하나가 카드를 쓸 것인지, 환전한 현지 통화를 사용할 것인지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환전을 하고, 편리함과 도난 위험을 생각한다면 신용카드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까지가 맞는 말일까.

환율과 카드사 수수료, 환전 수수료, 신용카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좋은 해외 결제 방법을 찾아보자.

 

◇ 환전 수수료 1.75∼12.00%, 카드 수수료 0.18∼1.75%

 

환전 비용을 계산해보자. 원화를 다른 나라 돈으로 바꾸려면 은행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24일 오전 10시 외환은행 기준으로 미국 달러 매매 기준 가격은 1달러당 1천108원, 현찰을 살 때는 1천128원, 이에대한 수수료율(스프레드율)은 1.75%다. 여행자가 1달러를 환전하려면 기준 가격에 1.75%의 수수료를 얹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수료율은 외화별로 천차만별이다. 일본 화폐는 1.75%, 유럽·영국·캐나다·뉴질랜드·홍콩은 1.99%, 바레인·아랍에미리트 4.00%, 중국 7.00%, 터키·브라질·대만 8.00%, 베트남 12.00% 등이다.

 

신용카드는 어떨까.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비자(VISA)와 같은 국제 카드사가 부과하는 브랜드 수수료와 국내 카드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를 함께 내야 한다.

 

비자와 마스타(MASTER)는 1%,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1.4%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재팬크레딧뷰로 인터내셔널(JCB)과 유니온페이(은련카드)는 수수료가 없다.

 

국내 카드사가 징수하는 수수료율은 0.18∼0.35% 사이다. 해외 결제가 실제 대금 청구로 이어지는 계산법은 다소 복잡하지만 원금에 두 가지 수수료가 더해지는 구조로 단순화시키면, 여행객은 신용카드에 따라 최소 0.18%에서 최대 1.75%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 환전 VS 신용카드, 대부분 여행지서 카드가 '유리'

환전과 신용카드 수수료를 비교해 보자.

주요 통화와 기타 통화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먼저 달러, 엔, 유로는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고, 신용카드 해외 이용 수수료율은 0.18∼1.75%이다.

수수료가 거의 없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환전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을 장기간 여행할 경우에는 JCB나 은련카드를 이용해 수수료 부담을 확 줄일 수 있다.

 

환전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면 환전이 유리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 있는 은행 환전센터는 달러, 엔, 유로에 대해 수수료를 90%가량 할인해 준다. 결론적으로 주요 통화의 경우, 신용카드의 종류와 선호하는 결제 방식, 편의성 등을 고려해 환전을 하든 신용카드를 쓰든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위안, 태국 바트, 베트남 동 등 환전 수수료율이 2%를 넘는 통화는 사정이 다르다. 24일 1만 위안을 환전해서 나가려면 외환은행 환율 기준으로 191만1천400원이 필요하지만 이날 1만 위안을 중국에서 마스타 외환카드로 결제한다고 치면 대략 182만5천400원이 청구될 것이다.

 

1만 위안을 소비할 때 신용카드가 8만6천원 더 이득임을 알 수 있다. 환전 수수료율이 7%대인 위안화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환전 수수료율이 12%에 달하는 베트남 화폐의 경우 더더욱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여기에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카드의 효용은 더 높아진다. 단, 카드 결제망이 미비한 나라를 여행한다면 어쩔 수 없이 환전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한국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해 출국한 뒤 현지에서 그 나라 돈으로 다시 한 번 환전하는 게 낫다. 달러는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통화이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율이 낮다.

 

 

 

◇ "원화로 결제할까요?"… 대답은 "NO"

카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반드시 현지 통화나 달러로 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화 결제는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원화가 현지 통화로 전환되는 과정이 추가되면서 3∼8%의 수수료가 붙게 된다.

여행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떤 카드를 골라야 할까. 시중에는 해외 이용 시 특별한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이 나와 있다. KB국민 마일리지 가온카드는 국내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1천500원당 항공사 마일리지 1마일을 적립해 주지만, 해외 이용액은 1천500원당 2마일을 준다. 국제카드 수수료는 1%, 해외 이용 수수료는 0.25%다. 신한 스마트글로벌카드는 해외 이용액의 2%를 할인해 준다. BC은련 참 좋은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2천원에 불과하고 해외 이용 수수료는 총 0.35%다.

체크카드도 요즘 인기다. 하나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는 해외 겸용 연회비, 국제카드 수수료, 해외 이용 수수료 등 3가지 추가 비용이 없어 인기다. NH농협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도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액 2%를 돌려준다.

 

(서울=연합뉴스)